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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시즌 2 프롤로그] Welcome to the War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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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@pletcher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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훈시 (Welcome to the War)

1. 달라진 공기

나는 마시던 커피를 책상에 내려놓았다. 그리고 모니터 화면 속의 '시즌 2 환영사' 영상을 클릭했다. 설렜던 보라보라 공항, 그 에메랄드 바다 위의 활주로는 온데간데없었다. 대신, 차가운 바람 소리와 흙먼지가 날리는 야전 비행장이 눈앞에 펼쳐졌다. 하늘은 곧 눈이 내릴 듯 잿빛이었고, 멀리서 웅웅거리는 프로펠러 소리가 들려왔다.

뚜벅. 뚜벅. 뚜벅.

군화 발자국 소리가 내 심장을 울렸다. 저만치 앞에 팔짱을 끼고 움츠린 어깨의 실루엣이 서 있었다. 씨걸 교관이었다.

2. 환영사: 도전하는 자들에 대한 경의

"먼저, 여기까지 온 것을 환영합니다."

그의 목소리는 시즌 1과는 달랐다. 어딘가 모르게 부드러운... 아니, 추워 보여서 조금 더 진지한 느낌이었다.

씨걸 교관이 선글라스를 살짝 내리며 나와 눈을 맞췄다.

"세스나라는 안전한 요람에서 익혔던 비행술은 이곳 전투 파일럿의 세계에서도 유효합니다."

3. 세 가지의 시련

"시즌 1에서의 푸른 감동은 이벤트 비행의 경품과 함께 계속 누리길 바랍니다."

씨걸 교관이 손가락 세 개를 펼쳐 보였다.

"드디어, 시즌 2를 시작하는구나." 나는 중얼거렸다.

그가 손을 들어 손짓하자, 내 뒤쪽 격납고 문이 크르릉- 하고 열리며 세 대의 기체가 웅장한 자태를 드러냈다. 그리고 훈련 과정에 대해 브리핑을 시작했다.

"첫째, 하늘의 야생마, BF-109 전투기." 날렵하게 빠진 몸체, 날카로운 기수. 보기만 해도 손이 베일 것 같은 예리함이 느껴졌다. "우리는 이 녀석에 올라타서 속도를 제어하고 적의 꼬리를 무는 공중전(Dogfight)을 배우게 될 것이다."

"둘째, 날아다니는 탱크, IL-2 공격기." 투박하고 거대한 장갑으로 중무장한 괴물 비행기. 날개 밑에 달린 로켓들이 번들거렸다. "이 공격기로 지상 공격을 배운다. 기관포와 로켓으로 땅 위에 모든 것을 초토화시키는 법을 익힐 것이다."

"셋째, 하늘의 요새, He-111 폭격기." 거대한 날개, 전면이 유리로 된 조종석. 압도적인 크기에 입이 떡 벌어졌다. "마지막으로 이 거대한 덩치를 이끌고 팀원들과 함께 적진 깊숙이 들어가 정밀 폭격을 수행한다. 팀워크가 없으면 살아 돌아올 수 없다."

4. 조력자 소개: 레이(Ray)

"쉽나요?" 나는 웃으며 물었다.

씨걸 교관이 피식 웃으며 돌아보았다.

"이번 훈련 과정을 마치면 프롭 전투 비행기의 특성을 이해하고 조종과 사격술을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."

그때, 홀로그램처럼 파란색 비행 슈트를 입은 레이(Ray) 튜터가 나타났다.

"그리고, 시즌2는 BF 109 과정만 훈련합니다. 수료 후 카야 님의 취향에 맞는 비행기를 연구해서 전문 튜터가 될 수 있습니다"

레이가 윙크를 날렸다. 세스나 기초 과정에서 나를 도와줬던 그 레이가 맞다. 전쟁터라 긴장했는데, 저런 세심한 튜터가 함께한다니 그나마 다행이다. 적어도 이때까지 나는 그렇게 믿었다.

"반갑습니다, 훈련생 여러분! 저는 여러분의 도전을 위한 '내비게이션'이 되어드리겠습니다. 잘 부탁해요!"

5. 훈시: 살아서 돌아오라

분위기가 다시 씨걸 쪽으로 향했다. 씨걸 교관이 움츠렸던 어깨를 펴고 섰다.

"마지막으로 당부합니다. 이곳은 비록 게임 속 세계지만, 역사 속 피비린내 났던 전쟁터를 실제처럼 시뮬레이션한 곳입니다. 이륙은 자유지만 착륙은 생존이고, 실수하면 추락하고 방심하면 격추당합니다. 역사 속의 파일럿들이 느꼈던 감정을 생생히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."

그가 천천히 거수경례를 올렸다.

"부디 한 명의 낙오자도 없이, 그 아름답고도 끔찍했던 2차 대전의 하늘을 정복하고 무사히 수료하길 바랍니다. 이상. 해산! "

"휴..."

나도 모르게 긴 숨을 내쉬었다. 갑자기 심장이 뛰고 가슴이 웅장해지는 걸 느꼈다. 두려움일까, 설렘일까? 뭐가 됐든 상관없다. 푸른 하늘에서 다시 잿빛 하늘로 제 발로 찾아오다니.

'과거를 바꾸면 미래도 바뀌려나...'

나는 쓴웃음을 지었다. 순간, 천만 유튜버의 꿈조차 잠시 잊고 말았다.


이 주제는 4주 전 4 회에 GGsF 님이 수정했습니다.
이 주제는 3주 전 2 회에 GGsF 님이 수정했습니다.
 
게시됨 : 18/12/2025 2:18 오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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